[SP데일리=신민규 기자] 제주도도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제주에서만 개인형 이동 전동장치(PM)의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가 최근 5년간 34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자체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전기오토바이, 전기자전거, 전동퀵보드 등 PM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총 34건 발생했다. 재산피해액은 1억6882만5000원.
연도별 화재 건수와 피해액을 살펴보면, 2023년 7건(2220만8000원)이었으며 2022년 7건(683만2000원), 2021년 7건(1억762만5000원), 2020년 4건(2523만9000원), 2019년 9건(692만1000원) 등이다.
화재 종류별로는 전기오토바이가 13건(38.2%)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자전거 10건(29.4%), 전동퀵보드 7건(20.6%), 전동휠 2건(5.9%), 기타 2건(5.9%) 순이었다.
'충전 중' 화재 발생이 16건(47.1%)으로 절반 가량 차지했고 이어 '운행 중' 화재가 10건(29.4%), '단순 보관 중' 화재가 8건(23.5%)이다.
화재가 발생한 시간대별로는 12∼18시 15건(44.1%), 6∼12시 8건(23.5%), 18∼24시 6건(17.6%), 0∼6시 5건(14.7%)이다.
지역별로는 제주 북부 17건(50%), 동부 12건(35.3%), 서부 3건(8.8%), 남부 2건(5.9%) 등으로 인구 이동이 많은 곳에서 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이날 제주도청에서 PM 관련 업체 등과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최근 경기도 배터리공장 화재와 제주시 우도면 삼륜 전기오토바이 화재, 세종시 전동킥보드 보관창고 화재 등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상황을 공유하고 안전관리 대책 등을 논의했다.
또한 PM 불법 주·정차, PM 교통사고 등에 대한 예방책도 다뤘다. 제주도는 현재 도로교통법 등 관련 규정을 활용해 PM 불법 주·정차 등의 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이창민 제주도 15분도시추진단장은 "리튬배터리 화재 및 불법 주·정차로 인한 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다"며 관련 업체와 사용자들에게 철저한 안전 관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