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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세웠다" 정책모기지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급증

정책모기지 8조원 규모...은행권 연체율 관리 강화, 연체 채권 정리규모 138%↑

[SP데일리=신민규 기자] 가계대출이 3개월만에 10조1000억원 증가했다. 중앙은행은 금리를 유지하며 가계부채 축소를 시도하고 있지만,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748조9000억원으로 3월말 대비 10조1000억원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잔액은 1031조2000억원이다. 잔액이 2분기에만 14조1000억원이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71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향후 가계대출 흐름은 주택경기 회복양상 금융여건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50년 만기 주담대가 3분기 통계부터 포함될 예정이나, 감독당국이 가계대출 취급 실태 점검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공적금융기관 등을 비롯한 기타금융기관은 2분기에 가계대출이 12조6000억원 늘어났다.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1분기 12조1000억원 감소에서 2분기 2조원 증가로 전환됐다. 반면 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부동산 위험 등으로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6조5000억원이 줄어들었다.  

 

한은에 따르면 은행이 2분기에 주택금융공사로 양도한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는 약 8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아직 양도하지 않은 특례보금자리론도 남아있어 기타금융기관 가계대출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서 팀장은 "정책금융기관의 대출이 많이 늘어난 모습"이라며 "아울러 예금은행의 주담대에는 은행에서 직접 취급한 주담대와 주택금융공사로 양도하지 않은 정책모기지가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주담대 증가는 은행의 일반 주담대와 정책모기지론이 모두 늘어난 영향"이라고 첨언했다.

 

한편 은행권과 감독당국은 가계대출이 늘어나자 연체율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6월말 기준 국내은행 연체율은 0.35%로 전월말 대비 0.05%p 하락했다. 이는 은행이 연체·부실 채권의 정리 규모를 확대한 영향이다.

 

국내은행이 6월말 연체채권을 정리한 규모는 3조1000억원으로 전월(1조3000억원) 대비 138% 늘어났다. 신규로 발생한 연체금액은 2조원으로 지난 5월에 비해 1000억원 줄어들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월별 연체율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적극적인 연체·부실채권 정리 등을 통해 건전성 개선을 지도하겠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은행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