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데일리 = 신민규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장관은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이해 11월 19일 절임배추 주산지 중 한 곳인 충청북도 괴산군 일원의 배추 밭을 찾아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절임배추 작업장을 찾아 수급상황과 가격 동향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송 장관은 8월과 9월 이례적인 고온 속에서 각고의 노력으로 배추를 잘 키워내신 농업인과 10월 배추가격 강세에도 조기에 가격동결 결단을 내린 괴산군 절임배추 가공 영농법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농식품부는 김장용 배추가 전국에서 출하되면서 도매가격이 평년수준으로 안정됐고, 전체 재배면적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충남과 호남지역에서 11월 중순부터 본격 출하 중이고, 작황도 전반적으로 양호해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정부 할인지원과 대형마트의 추가할인 동참으로 소매가격도 평년수준으로 안정되고 있고, 오늘 방문한 괴산군을 비롯해 절임배추 산지에서도 공급가격을 전년수준으로 동결해 소비자들의 김장부담을 낮추고 있다.
송미령 장관은 "그동안 김장재료 가격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배추, 마늘, 고춧가루, 젓갈류 등 대부분 재료가 평년수준으로 안정됐으니, 가격 걱정없이 가정에서 필요한 만큼 김장을 담그길 당부하며, 절임배추를 이용하면 김장을 하시는 노고를 조금이라도 덜 수 있으니 많이 애용하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15분이면 쇠고기 원산지 확인" 농관원 시험연구소, 쇠고기 원산지 신속 판별키트 개발
농식품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박성우)이 쇠고기 원산지를 단속 현장에서 15분 만에 확인할 수 있는 '쇠고기 원산지판별 키트'를 개발했다. 이번 현장 단속용 원산지판별 키트는 농관원 시험연구소의 자체 연구로 개발한 돼지고기 원산지판별 키트*에 이어 두 번째로 이루어낸 연구성과이다.
참고로 돼지고기 원산지판별 키트는 지난 2021년도에 개발됐으며, 현장에서 0.3g의 돼지고기를 이용해 5분 내에 원산지 판별이 가능하다.
시험연구소는 한우만이 갖는 고유한 유전자를 찾아내어 유전자 증폭기술을 특허출원(2023년 5월3일)했다. '쇠고기 원산지판별 키트'의 저렴한 생산과 범용적인 활용을 위해 휴대용 유전자 증폭기 전문 생산업체에 기술이전을 하고 시제품을 성공적으로 생산하게 됐다.
기존에는 쇠고기 원산지 판별을 위해 시료 1건당 실험실에서 분석기간 3일, 분석비용 3만원, 시료량 20g이 소요됐으나, 이번에 개발된 현장용 키트로 기존의 1/3 가격으로 단속 현장에서 15분 만에 한우와 비한우를 판별할 수 있게 돼, 쇠고기 원산지 표시에 대한 관리 효율성 증대가 기대된다.
또한, 조속한 시간내에 현장활용이 가능하도록 농관원 지원·사무소에서 시범 운용하고 지자체, 생산자 및 소비자단체 등에 대한 교육과 홍보도 추진할 계획이다.
농관원 박성우 원장은 "쇠고기 원산지판별 키트의 개발을 통해 외국산 쇠고기의 국내산 둔갑 방지 등 원산지 관리가 더욱 효율화 돼 축산농가와 소비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쇠고기 유통질서를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