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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방지대책

"봄철 산불위험 증가…" 울진 등 대형산불 피해예방 총력

[SP데일리=신민규 기자] 산림청(청장 임상섭)은 2월 중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음' 단계로 예측됨에 따라 지난 2022년 대형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울진군을 방문해 산불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고 5일 밝혔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는 강풍과 건조한 기후로 인해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29명이 사망하고 주택 16,254채가 소실되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고온으로 메마른 수목과 강한 돌풍이 산불 확산을 가속화 한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또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기온 상승과 함께 건조한 봄철이 반복되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대형산불을 경험한 울진군과 같은 지역에서는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울진군의 봄철 산불방지대책을 살피고 울진산림항공관리소의 산불진화헬기 운영현황 및 이동식 저수조 활용 등 산불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울진군은 대형산불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지능형 감시 시스템을 활용해 24시간 산불감시체계를 운영하는 한편, 산불의 주요 원인인 영농 부산물의 파쇄지원 및 화목보일러 안전점검 등을 실시해 산불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산불 위험이 증가하는 봄철을 맞아 감시 체계와 예방 활동을 한층 강화해 산불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라며, "기상 조건과 지형적 특성을 반영해 국내 산불 위험 수준을 면밀히 분석하고 산불 대응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북부지방산림청, 1월 24일부터 산불방지대책본부 가동 시작

 

북부지방산림청(산림재난안전과장 정상수)은 봄철 산불조심기간(1.24~5.15) 중 산불로 인한 산림피해를 최소화하고, 산불 예방?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1월 24일부터 산불방지대책본부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최근 10년('15∼'24) 동안 북부지방산림청 관내(서울?경기?인천, 강원 영서)에서 발생한 산불 201건 중 74%(148건)가 봄철(2월∼5월)에 발생했다. 이들 산불의 주요 원인은 소각 산불 26%, 입산자 실화 25%, 담뱃불?성묘객 실화 10% 순으로, 전체 산불의 61%가 사람의 부주의에 의한 것이었다.
 

북부지방산림청은 지방청과 소속 6개 국유림관리소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해 24시간 산불상황관리체계를 유지하고 산불위험 수준에 따라 대응 태세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등 총 540명의 산불방지 인력과 산불무인감시카메라, 산불상황관제시스템, 산불기계화진화시스템, 고성능 산불진화차량 등 모든 자원을 산불 예방과 대응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정상수 북부지방산림청 산림재난안전과장은 "산불은 작은 부주의에서 시작돼 귀중한 산림과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므로 모두가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 예방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국민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남부지방산림청, 봄철 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 조기 운영

 

남부지방산림청(청장 김용관)은 설 연휴기간 동안 산불 대응을 위해 2025년 봄철「산불조심기간」을 예년보다 1주일 앞당겨 1월 24일부터 5월 15일까지 지방청 및 5개 국유림관리소에 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10년('15?'24)간 관내 산불발생현황 분석결과 전체 발생 건수의 55.3%(772건), 피해면적의 94.4%(21,445ha)가 봄철에 집중됐으며, 주요원인은 입산자 실화(33%)와 소각산불(17%)로 나타났다.

 

2025년, 봄철 산불조심기간 동안 영농부산물 수거·파쇄와 입산통제구역(85,507ha) 및 등산로 폐쇄구간(179.9km) 지정·운영 등 산불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산불 발생 시에는 산불방지인력(332명)와 진화차량(23대)을 투입해 산불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김용관 남부지방산림청장은 "산불은 우리의 소중한 산림과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한순간에 위협하는 재난"이라며 "국민들께서도 불법 소각 행위 근절 등 산불 예방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남부지방산림청 구미국유림관리소는 2025년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맞아 24일 봄철 산불방지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발대식은 산림공무원,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등 60여명이 참석해 "산불방지 결의 및 피해 최소화"를 다짐하고, 효율적이고 안전한 산불예방 및 진화요령에 대한 교육을 했다

 

구미국유림관리소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관내 9개 시·군에 산불 발생시 신속히 출동해 진화업무를 수행하고, 산불전문예방진화대는 산불 발생 주요 원인인 인화 물질 사전제거사업 등 산불 예방활동을 실시하게 된다.

 

윤수일 구미국유림관리소장은 "봄철 산불방지 발대식과 철저한 사전 안전교육을 통해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도록 산불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산불예방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